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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분과 사촌 형제들, 그리고 말많은 친척 아주머니들이 축하인사를 가장한 충고를 한 마디씩

쏟아놓자 지후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축객령을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예의와 초인적인 인내로 간신히 억눌렀다.

정말 자신이 결혼식을 치렀는지 실감도 나지 않는 마당에 그들의 축하가 지후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킬 리가 없었다.

[신부가 어찌나 우아하고 멋스러운지, 정말 가정교육을 잘 받은 아가씨 같지요?]

[아, 그럼! 안사돈어른이 궁중요리 연구가시고 바깥사돈은 교육자출신인데다 지금은 서예가로 유명한 분이라잖아요. 그러니 얼마나 딱 부러지게 키우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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