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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발달지체 아동 보호자들이 보이는 실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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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해피마인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4회   작성일Date 21-07-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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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발달지체 아동 보호자들이 보이는 실수들 



    1)우리 아이는 발음만 나쁘다라고 생각한다.
    ; 대부분의 경우 '다른 건 다 괜찮은데(속은 멀쩡한데 혹은 여우같이 눈치는 빠른데 등) 발음이 나빠요'라며 내원한다. 그러나, 실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면 뒤지는 이해 언어를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렇게 객관적인 평가 결과와 보호자 생각과의 차이는 보호자 가 주관적인 시각으로 아동을 보며, 일상생활에서는 상황적인 힌트가 제공된다는 점을 간 과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엄마가 하는 말 중의 일부 단어만 이해하여도 아동은 눈앞 에 펼쳐진 상황에서 힌트를 얻어 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라기 보다는 말그대로 '눈치'나 다름없다.
     
    2)우리 아이는 말이 늦될 뿐이다라고 생각한다.
    ; 아이가 언어발달지체라는 언어장애를 갖는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어느 순간부터 봇물터지 듯 말을 쏟아내게 될 것이다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이(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 멀쩡한 애한테 과민반응을 보인다라고 핀잔과 위안의 말을 하기 때문에 막연히 '말늦되는 아이'로 결정하고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 한 이후 성적이 나쁘고(읽기, 쓰기 문제 동반됨), 좋아질 줄 믿었던 발음장애가 계속 남아 있고, 교우관계가 원만치 않고(이른바, 왕따), 성격이 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되어야만 내 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간 아이가 받아왔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매우 안쓰러운 일이다.
    보호자의 생각처럼 실제로 말늦된 아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 일 뿐이며, 그 결과를 얻기까지 아동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언어 때문에 아동이 스 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호자가 알게 되기 훨씬 이전부터 아동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 으며, 그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외현적으로(또래보다는 큰 아이나 상대적으로 더 어린 아 이들과만 어울리거나 두 번 이상 물으면 입다물어버리거나, 폭력적인 행동이 증가하고, 떼 쓰기가 느는 등) 나타나서야 보호자가 알게 된다.
     
    3)부적절한 자극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문자 교육(읽기, 쓰기)과 인지(수개념, 색깔 등)에 집착한다. 또, 아 동의 언어수준보다 약간 높은 단계의 자극이 효과적인데도 불구하고, 훨씬 상위의 고급 어휘나 길고 복잡한 문장, 존댓말 사용 등을 강요한다. 자극을 줄 때도 자연스러운 환경에 서 아동의 표현을 확장해주기보다 무조건 따라 말하기의 방법과 학습적인 방법으로만 강 요한다.
     
    4)아동의 언어장애에 대해 불필요한 죄의식을 갖는다.
    ; 실제로 보호자의 탓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 다 상대적으로 언어문제를 많이 갖는다거나(뇌 기능 면과의 관련이 입증된 사례도 있다) 앞선 바와 같이 지능과 신체적인 장애 등 부모의 탓으로만 볼 수 없는 문제가 원인이 되 는 경우가 더 많다. 동일한 환경과 동일한 양육 방법으로 동일한 부모가 아이를 키웠음에 도 불구하고 형제자매간 판이한 언어능력을 보이는 경우를 생각할 때, 아동마다의 개인적 인 특성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야하지 않나 싶다. 현재의 상태 때문에 죄 의식을 갖고 슬퍼하거나 아동에게 오히려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부터라도 아동 에게 적합한 교육 기관을 찾아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5)아동의 언어장애를 개선시키는 것은 모두 언어 임상가의 몫이다라고 생각한다.
    ; 언어 임상가의 역할은 아동의 실제의 언어능력 수준을 평가하여 그에 적합한 목표 설정 과 방법을 구상하여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동에게 가장 효과적인 상대자는 부모를 비롯한 가족이며, 효과적인 교육 현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현장이라 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언어장애의 개선은 아동, 보호자, 임상가 셋의 상호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3인4각의 경주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매일같이 언어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언어교육을 매일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교육 시간마다의 목표와 목표를 위해 실시한 활동, 아동의 반응 등등에 관한 간단한 상담을 실시하며, 가정에서의 지도를 위해 안내를하게 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른바 과제를 제공하게 되는데, 언어교육은 전적으로 임상가의 몫이라고만 여기는 경우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실제로, 모병원에서 근무할 당시(주 1회 교육만 실시할 수 밖에 없는 시기), 보다 빠른 진전을 위해 보호자 상담을 실시한 후 과제를 주자 '왜 내게 이런 걸 시키느냐? 교육비를 병원에 냈으면 다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이는 보호자를 만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과제를 해 오겠노라고 하던 그 보호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보다 열성적으로 과제를 연습해 오게 되었다. 약 6개월 교육 이후, 그 아동의 경과에 보호자는 만족해하게 되었으며, 곧 교육을 종료하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그 보호자가 과제를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고 거부하였다면 훨씬 더 오래 교육받아야 했을 것이다.
     
    6)언어장애가 있기 때문에 밖에 내보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 아이들에게 놀림 받을까봐, 유치원이나 놀이방의 교사로부터 미움을 받을까봐 그 연령 에 필요한 사회적 활동의 기회를 박탈하고 집에서만 지내게 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아이 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하며, 교사로부터 미움을 받는(자격이 의심되는 교사라고 생각된 다)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부모와의 격리 불안을 심하게 보이 는 경우 등) 제외하면, 사회활동에서 얻는 득이 놀림이나 미움을 받아서 생기는 실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정에서 보호자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르쳐줄 수는 없다. 아이를 집에서만 지내게 하는 것은, '아이를 밖에 내보 내니 욕부터 배워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르치고자 하지 않았던 것도 배울 수 있는 기회 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7)언어장애가 있으면 모두 지능이 떨어진다라고 생각한다.
    ; 본 연구원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현재의 언어능력이 어떤 수 준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다보면, '그럼 우리 애가 지능이 떨 어지는 건가요?' 또는 직접적으로 '바보처럼, 그런 건가요?'라고 되묻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아동의 지능 면에 관한 것은 '심리실'에서 검사가 이루어져야만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언어가 늦되는 경우에 실시된 지능검사 결과는 불변하는 지능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검사자에 따라 만 5세 이상은 되어야 지능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관점에 서 만 5세 이상의 아동에게만 지능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발달 과정 중이라는 점 과 지능검사에서 요구되는 지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이 루어져야 한다는 점 때문에 언어교육 이후에 지능검사를 재실시했을 경우 이전의 결과 와는 상당히 다른 지능 수준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언어의 정상발달이 지능에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지능이 떨어지면 정상언어발달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정상언어발달이 아니라고 해서 모두가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정신지체'가 아니라면, 언어교육 이후에 지능검사 결과가 달라지는 것처럼 어린 아동의 지능은 가변적이다

    출처 : 연세 언어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