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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2)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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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해피마인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53회   작성일Date 21-07-26 15:49

    본문

    Q 야뇨증이 생긴 아이
    4세 아이입니다. 기저귀는 두 돌 전후로 뗐고 밤 대소변을 떼는 데는 1주일도 안 걸렸습니다. 밤에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쉬가 마려우면 일어나서 쉬하고 잡니다. 방수요도 따로 써본 일이 없어요. 그런데 요사이 열흘 동안 이불에 세 번이나 쉬를 했습니다. 쉬한 줄도 모르고 계속 잡니다. 좀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네요. 아이에게 교육을 다시 시켜야 하는지 놔둬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배변 훈련이 안 되는 경우도 있나요? 스트레스의 문제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Solution 2차성 야뇨증 증세입니다. 즉 적어도 1년 동안 소변을 가렸으나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다시 야뇨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반면에 소변 가리기가 1년 이상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우를 1차성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1차성 야뇨증은 대개 방광을 포함한 비뇨기계의 기질적 이상, 항(抗)이뇨호르몬의 분비 부족, 수면 중 각성 체계의 이상, 전반적인 발달의 지연 등 생물학적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그렇지만 2차성 야뇨증은 심리적인 요인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 야뇨증 증세를 보이지요.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동생의 출생, 1차 양육자(엄마)와의 분리 (예: 집에서 살림하던 엄마가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는 것), 엄마와의 관계 악화, 부모의 갈등 혹은 싸움, 폭력적 환경에 노출(가정폭력, 아동학대), 환경의 변화(이사, 친척에 잠시 맡겨짐, 어린이집 옮김 등), 신체적 질병을 앓은 직후 등입니다. 심리적 스트레스나 갈등을 결국 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퇴행 현상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둘러싼 환경을 잘 살펴봐서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소변을 지린 경우 아이를 혼내거나 야단쳐서 수치심을 갖게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곧 나아지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세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잠자기 전 2시간 이내에 물 종류를 마시지 못하게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변을 보게끔 하며, 오줌 싸지 않고 일어나거나 소변을 변기에 보면 반드시 칭찬을 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소변을 가린 날에는 달력에 별표를 해서 아이 스스로도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도록 하고 칭찬과 상을 주세요. 혹시 아이가 소변을 지렸다면 괜찮다고 안심시켜주고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세요.

    결국 엄마가 할 수 있는 방법이란 마음의 여유를 갖고서 기다리는 것과 위로를 해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아이의 증세가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에게 아이의 진단을 의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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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그림을 못 그리는 아이
    5세 여자아이입니다. 주변 동갑내기 아이들에 비해 자꾸 뒤처지는 것이 보입니다. 밥 먹을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산만하고 몸으로 뛰어노는 걸 좋아합니다. 조금만 진지해지면 5분도 버티지 못하고 하품하고 몸을 배배 꼬며 지루해해요. 한글이나 숫자를 모르는 건 그리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림을 너무 못 그립니다. 사람 얼굴이라며 그렸지만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낙서예요. 주변에 동갑내기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멋지게 그려내는 것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 딸은 단 한 번도 그림다운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요. 단지 소질이 없는 걸까요,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Solution 그림은 아이의 심리 상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발달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만 2세 이하의 아이는 아무렇게나 낙서하듯이 그림을 그리고, 만 3~4세가 돼야 똑바로 된 직선, 십자가, 원, 사각형 등의 도형을 그릴 수 있으며, 만 5세가 넘어서면 사람, 집, 해, 나무, 꽃, 강아지 등 주변의 친숙한 대상을 그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경우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발달 지연이 의심됩니다. 만일 또래들에 비해서 사물의 이름을 잘 모르거나, 언어적 표현 능력이 다소 뒤처지거나, 크기, 길이, 높이, 깊이 등의 개념이 부족하거나, 옷 입기, 세수하기, 밥 먹기, 신발 신기 등 일상생활 수행 동작이 많이 서투르다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 경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지능 및 발달 수준을 검사받고, 아이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주의집중력의 문제입니다.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해 아무렇게나 낙서하듯이 그릴 수 있습니다.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아이의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또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에게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 엄마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관심을 끌 만한 그림을 먼저 보여주세요. 그런 다음에 엄마와 함께 그려나가는 연습을 하십시오. 엄마가 큰 줄기를 그린 다음에 아이가 살짝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점차 아이의 참여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을 파악해 색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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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교육용 DVD에 빠진 아이
    25개월 아기입니다. 이 닦기, 배변 훈련 등에 좋다고 하는 교육용 DVD를 하루에 한 편씩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 DVD를 보여달라고 떼를 써요. 미디어 노출은 두 돌 이후에 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 놓고 보여주고 있는데 걱정이 되네요. 아침마다 어린이집을 가지 않고 DVD를 보겠다며 떼를 쓰는 통에 아침마다 전쟁입니다. 아무리 교육용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면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Solution 아이들은 DVD 화면의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처음에는 매우 신기하게 여기면서 보다가 점차 빠져들게 됩니다. 그 결과 엄마와의 놀이나 대화 대신에 아이의 상대가 DVD 화면이 될 때 아동 발달에 상당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소아청소년정신의학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사회성과 언어 발달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DVD 중독 상태의 아이는 종이책을 보거나 읽을 때는 잘 집중하지 못해서 다른 짓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DVD를 볼 때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DVD처럼 현란한 시청각적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아이의 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현재 아이가 DVD를 못 보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떼를 쓴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금단’ 현상이 의심됩니다. 이러한 금단 현상은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예 집에서 DVD를 없애야 합니다. 25개월의 아이에게 눈앞에 보이는 DVD를 틀어주지 않는 것보다는 아예 사라지게 해주는 것이 더 나으니까요. 처음에는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DVD를 찾겠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현실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대신에 엄마는 예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이세요. 그러면서 아이와의 대화 혹은 놀이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아이가 DVD 시청 대신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더 즐겁게 여긴다면, 아이는 더 이상 DVD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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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소심한 아이
    4세(43개월) 아들이 걱정입니다. 놀이터에서 놀 때 다른 형이나 친구가 밀고 발로 차도 전혀 대응을 안 하고 울기만 하네요. 평소 동생이나 엄마, 아빠와 있을 때는 활발하고 말도 잘하는데 말이죠. 운동신경도 뒤지지 않고 신장도 또래보다 큰데 매번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얼굴에 상처가 난 채로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곤 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으니 아예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가정에서 보육을 시킬까 고민할 정도예요. 아들에게 같이 때리거나 큰소리로 대항하라고 시켜야 할까요?

    Solution 아이의 경우 집에서는 활발하고 말도 잘한다고 하므로 발달이 늦기 때문은 아닌 듯합니다. 또래보다 신체적, 인지적, 언어적 발달이 늦는 경우 비록 자신의 또래라고 할지라도 마치 형과 동생의 관계처럼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다는 정서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비하하거나 자존감이 부족한 경우 자신이 친구들에게 맞는 것을 그저 속상해하고 울거나 할 뿐 그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못났기 때문에 맞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심리가 있으며 이러한 무력감은 우울하거나 불안한 아동에게서 흔히 보입니다.

    혹은 부모의 양육 태도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엄격한 도덕성을 강조한 나머지 “절대로 남을 때려서는 안 된다”, “차라리 맞고 오는 것이 더 속 편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평소에 말했다면, 아이는 자신이 공격당해도 ‘폭력은 나쁘다’라는 도덕률에 얽매여 가만히 있기 십상입니다.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주십시오. 먼저 어느 때 또래 아이들이 자신을 공격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말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가능하면 피할 수 있게끔 아이와 대화를 통해서 가르치세요. 또 아이가 대항할 수 있는 방법도 일러주세요. 우는 것 외에 “안 돼”, “하지 마”, “싫어” 등의 말을 통해서 대항하거나, 화난 표정을 짓거나, 도망을 치거나, 같이 때려주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주변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공격할 때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 특히 어른들이 있는 장소로 가게끔 일러주세요. 의협심 있으면서 강한 친구 한 명을 사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역할극을 통해서 괴롭힘당하는 상황을 연습해보거나, 태권도 등의 운동을 통해서 신체적 방어 능력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 아이의 자아 존중감이 유지되도록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자신감이 더 생기다 보면 방어 능력은 저절로 생기게 마련입니다.
    - 출처 : 레이디 경향